경제·금융

LG카드 채권단 감자 방침에 급락

LG카드(032710)가 채권단의 감자 방침에 따라 26일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이날 LG카드는 640원 떨어진 3,640원로 마감, 지난 24일에 이어 이틀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연일 사상최저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셈이다. 크리스마스 휴일이었던 전일 채권단이 대주주와 소액주주 차별없이 2.5 대 1의 감자방안 채택, 이 날 각 은행별로 이사회 결의를 거칠 것이란 소식이 LG카드 주가에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템플턴자산운용의 지분 집중 매입과 신주인수권을 이용한 유상증자 참여로 주목을 받았던 외국인들은 85만주 가량을 씨티그룹증권 창구를 통해 내다 팔았다. 채권단이 내놓은 LG카드의 감자안은 삼성ㆍ교보ㆍ대한생명 등 생보사들의 채권 2,5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원을 액면가로 출자전환해 75% 내외의 LG카드 지분을 확보한 뒤, 주총 특별결의를 거쳐 대주주, 소액주주 구분없이 균등감자를 실시한다는 내용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되는 만큼 1조원 출자전환후 감자가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8개 채권은행단에 포함되지 않은 채권은행 및 금융기관들과의 형평성 문제와 감자를 뻔히 알면서 출자전환하는 채권은행들의 이사회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했다. 구경회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출자전환 후 감자를 할 경우 법적으로 템플턴이나 캐피털그룹 등이 직접적인 문제제기를 하지는 못하겠지만 소액주주 등과 연계 강한 반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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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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