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라면가격 인상 모멘텀을 바탕으로 2ㆍ4분기 이후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누리투자증권은 6일 “농심은 지난 3월1일 라면과 스낵제품의 가격을 7.5% 인상했지만 현재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가격 인상분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ㆍ4분기부터는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한누리증권은 농심에 대해 목표주가 30만원과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한누리투자증권은 “올해 예상 수익을 기준으로 할 때 농심의 주가이익비율(PER)은 11.2배에 불과해 시장 평균인 12.2배보다 현저히 낮은 상태”라고 밝혔다.
실제로 4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는 등 활황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농심은 여기에서 소외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여왔다. 코스피지수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던 지난 4일에도 농심은 전날보다 오히려 5,000원(1.96%) 하락한 25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월말(25만9,000원)보다도 더 낮은 수준이다.
이소용 한누리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수치를 봐도 농심은 라면가격 인상이 실적개선을 이끌어 왔다”며 “라면가격 인상 효과가 앞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효진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도 “농심의 올해 예상 PER는 15배로, 일본의 닛신(20.5배)이나 도요스이산(32배), 중국의 팅이(23배) 등 글로벌 라면업체에 비해 훨씬 낮다”며 “2ㆍ4분기부터 예상되는 가격인상과 신제품 효과, 시장지배력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부국증권은 목표주가 33만원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