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경남 단독선두 '웃음꽃'

하나투어·몽베르챔피언십 1R '20대 상금왕' 유리한 고지 선점… 신용진은 5타차 20위


쫓는 자가 쫓기는 이보다는 속이 편한 법. 간발의 차이, 그것도 결승선이 눈에 들어올 때라면 더더욱 그렇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하나투어ㆍ몽베르챔피언십 첫날도 이 같은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단 19만원 차이로 시즌 상금랭킹 1, 2위를 달리고 있는 신용진(42ㆍLG패션)과 강경남(23ㆍ삼화저축은행ㆍPRGR) 이야기다. 상금왕 결정전의 기선을 제압한 쪽은 '쫓는 자' 강경남이었다. 9일 경기 포천의 몽베르CC 쁘렝땅ㆍ에떼코스(파72ㆍ7,19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강경남은 3언더파 69타를 쳐 1타차 단독선두에 오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신용진은 버디 하나 없이 보기 2개만 기록하는 근래 보기 드문 경기 내용을 보이며 부담감을 드러냈다. 2오버파 74타로 공동20위. 강경남으로서는 신용진과의 피 말리는 경쟁에서 5타차 리드를 잡아 우위를 선점한 셈이다. 만약 두 선수가 우승을 하지 못할 경우 강경남은 신용진보다 좋은 성적을 내면서 17위 이내에 들면 대망의 '20대 상금왕'에 등극하게 된다. 최소 준우승을 해야 역전을 넘볼 수 있는 상금3위 강지만(30ㆍ동아회원권)이 이날 1오버파(공동12위)에 머문 것도 그에게는 희소식이다. 시즌 3승도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강경남도 중압감을 쉽게 떨칠 수만은 없어 보였다. 1, 2번홀 연속 버디로 기세 좋게 시작한 뒤 버디가 심심찮게 나온 6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하고 만 것. 그러나 7번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꾼 것이 좋았다. 10번홀 보기를 11번홀 버디로 만회한 것도 마찬가지였다. 흐름을 놓치지 않은 그는 16번홀(파4)에 이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타씩을 줄이며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신인왕 경쟁에서도 포인트 2위 배상문(20ㆍ르꼬끄골프)이 1위 최진호(21ㆍ보그너)보다 앞서나갔다. 2언더파 70타로 공동2위에 포진한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 챔피언 배상문은 "2주 연속 우승으로 신인왕까지 노려보겠다"던 말이 헛된 포부가 아님을 보여줬다. 비발디파크오픈 우승자 최진호는 10타나 잃어버리며 40명 출전선수 가운데 최하위에 처졌다. 나란히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이인우, 김형태, 공영준, 정재훈 등이 배상문과 함께 공동2위 그룹을 이뤘다. 한편 전략성을 요구하는 코스에서 티샷 OB를 내는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샷 정확도가 승부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관련기사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