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메디라떼는 병원·환자 모두 돈 버는 앱

■ 이희용 에이디벤처스 대표<br>앱테크 아이디어 의료분야 접목<br>출시 1년 만에 매출 10억 달성<br>내년엔 글로벌 버전 선보일 것


"광고를 보면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앱테크(앱+재테크)' 아이디어를 의료분야에 접목시켰습니다. 그 결과 치과치료부터 성형까지 다양한 병원 수요에 맞물려 출시 1년 만에 매출 1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최근 서울 강남 역삼동 사무실에서 만난 이희용(33ㆍ사진) 에이디벤처스 대표는 "건강보험공단의 공공자료를 활용해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한 것도 성공요인 중 하나"라며 "현재 8만여 개의 병원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시한 '메디라떼'는 병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메디라떼 회원이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치료비 중 비급여 항목에 대해 최대 10%까지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리워드(보상) 애플리케이션이다. 적립된 포인트는 다양한 상품 구매에 활용하거나, 3만원 이상 적립하면 현금으로 교환할 수도 있다. 현재 제휴병원은 200여개로, 병원은 광고 상품에 따라 최소 300만원부터 최대 1,000만원까지 메디라떼에 광고료를 지불한다.


메디라떼는 서비스 명칭에서 눈치챌 수 있듯이 모바일 광고 리워드 앱 '애드라떼'의 시리즈 앱 중 하나다. 에이디벤처스는 애드라떼를 운영하는 앱디스코가 함께 투자해 설립한 합자회사다. 이 대표는 "애드라떼의 회원이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메디라떼의 회원으로 넘어올 수 있도록 브랜드 명을 빌리고, 애드라떼의 광고 화면에 메디라떼를 노출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전략은 성공했다. 라떼시리즈로 홍보한 결과 메디라떼는 출시 100일만에 2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50만 건의 다운로드 수를 달성했다. 이 대표는 "당시 애드라떼가 관련 시장의 독보적인 모바일 광고 리워드 앱으로 홍보효과가 커 메디라떼의 초기 성장에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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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에이디벤처스는 한솔그룹 계열사인 한솔헬스케어를 인수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한솔헬스케어는 온라인 의료포털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로, 지난 13일 20억 원에 에이디벤처스로 흡수됐다. 이 대표는 "메디라떼 보다 풍부한 의료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3월 업무협약을 맺은 인연이 인수로 이어졌다"며 "벤처가 대기업 계열사를 인수한 사례가 이례적이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멋쩍게 웃었다.

에이디벤처스는 메디라떼를 시작으로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처음 벤처창업을 결심했을 때부터 목표는 국내가 아니라 해외시장이었다"며 "다음달부터 플랫폼 테스트를 거쳐 내년에는 한국으로 의료관광을 오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메디라떼의 글로벌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업 도전만 세 번째인 이 대표는 "앞만 보며 달렸더니 회사 설립 1년 만에 출시한 서비스가 메디라떼를 비롯해 세 개나 된다"며 "지난 두 번의 실패를 성공의 자양분으로 삼아 앞으로도 다양한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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