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에 해외자금 몰린다 해외기관들 10월까지 497억원 투자… 작년보다 2배 늘어창투사·모태펀드 출자조합에 대규모 출자도 이상훈 기자 shlee@sed.co.kr 올들어 해외 기관투자가의 국내 벤처 조합 출자가 크게 늘어나는 등 해외 투자가의 국내 벤처 기업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 7일 벤처캐피털업계와 중소기업청 등에 따르면 해외 기관투자가의 국내 벤처 조합 출자 규모는 지난 2003년 30억원에서 ▦2004년 290억원 ▦2005년 228억원 ▦2006년(10월말 기준) 497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연말에 결성될 조합이 상당수 대기 중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비 2.18배나 늘어 증가세가 가파랐다. 출자 비중 역시 지난 2003년 0.66%수준에서 올해 8.56%까지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기관투자가가 국내 창투사 지분에 투자하거나 모태펀드가 출자하는 조합에 대규모 출자를 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한국기술투자의 경우 지난 6일 일본의 니코 코디알(Nikko Cordial) 그룹 산하 벤처캐피털인 니코 앤트팩토리와 지분 투자 및 업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니코 앤트팩토리는 한국기술투자의 지분 약 4.3%(394만주)를 취득하는 한편 동아시아 업체에 투자하는 팬 아시아(Pan Asia) 펀드(5,000만~1억달러 규모), 국내 중소업체를 겨냥한 바이아웃 펀드(3,000만~5,000만달러), 세컨더리 펀드(3,000만~5,000만) 등을 향후 1~2년 내에 결성할 예정이다. 올해 모태펀드에서 출자하는 조합에 선정돼 150억원을 모태펀드로부터 받게되는 유한회사(LLC)형 펀드인 뉴튼테크놀로지파트너스도 350억원을 미국쪽 VC로부터 조달, 총 500억원의 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가능성 있는 국내 벤처 기업을 해외에 진출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고정석 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해외 사모 펀드들이 경쟁이 치열한 미국과 유럽 시장을 벗어나 중국ㆍ인도 등 아시아 시장 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국내 업체도 조명을 받고 있다"며 "해외 자금의 유입 추세는 향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해외 VC와의 제휴는 중국ㆍ베트남 등 성장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국내 VC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6/11/07 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