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벨기에사 訴제기추진 파문

"한국법인 매출조작에 국내 4개銀 개입"벨기에의 음성인식 스프트웨어 제조업체인 L&H(Lernout & Houspie)사가 한국 현지법인의 회계장부상 매출이 조작됐고 여기에 한국의 주요은행들이 개입했다며 전 한국지사장인 서주철씨와 한빛, 조흥, 신한, 하나등 4개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매출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거론된 4개 시중은행들은 일제히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나섰으며, 자체 조사와 소송과정을 통해 사실무근으로 밝혀질 경우 사실확인 없이 은행이름을 거론한데 대한 법률적 대응을 검토키로 하는등 발끈하고 나섰다. 8일 외신과 금융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즈는 L&H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의 조사결과 이 회사 한국현지법인의 매출이 대부분 조작됐으며, 이 사건에 몇몇 한국의 은행들이 개입된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L&H사는 특히 필립 보드슨 사장의 발표를 통해 이 사건의 처리를 놓고 한국지사의 파산신청과 법정소송을 수일내로 제기할 것이며, 한빛 조흥 신한 하나등 4개 국내은행에 대해서도 매출조작에 개입한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L&H사의 이 같은 소송제기 방침에 대해 4개 은행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거래지점을 통해 확인한 결과 매출조작 개입운운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은행이 거래회사의 분식회계에 개입할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진위여부도 파악할 수 없는 일을 놓고 은행이름을 직접 거명한데 대해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도 L&H사 한국법인과는 지난해 3월 이후 거래가 전혀 없었으며 매출조작에 가담하거나 부당한 거래를 한 사례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하나은행도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거래가 중단됐으며 그 이전의 거래도 모두 서류상 하자가 없는 정상거래라고 밝혔으며, 한빛은행 역시 매출조작 개입등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나섰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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