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역업계 수출차질 반발

무역업계 수출차질 반발 무역업계가 아시아나항공이 유류할증료를 적용하려는 움직임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2일 한국무역협회 하주협의회는 “아시아나항공이 유류할증제를 이 달 안에 도입하겠다고 통보해왔다”며 “지난 9월에 미주행 수출항공운임율을 10~15% 인상했는데도 다시 올리겠다는 것은 횡포”라고 주장했다. 하주협의회는 “항공업계가 주장하고 있는 유가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적자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며 “유가상승에 따른 불이익을 수출업계에 전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업계는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전자, 섬유, 철강, 화학 등의 수출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이의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전체 수출의 13%를 차지하는 반도체의 경우 최근 국제가격 하락 때문에 고전하고 있고, 섬유, 자동차부품도 운임인상을 자체 흡수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남미지역으로 섬유원단을 수출하고 있는 S사는 “얼마전 미주행 운임인상으로 수출가격에서 운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45%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유류할증료가 도입되면 채산성 악화로 수출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까지 김포공항을 통해 수출된 항공화물은 반도체가 192억달러(43.1%), 컴퓨터 57억달러(142%), 무선통신기기 46억달러(49.9%)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무협 관계자는 “지난해 항공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수출의 29%에 달했다”며 “유가인상을 다시 올리려는 계획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입력시간 2000/11/02 18:3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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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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