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 내내 프로그램 매매에 휘둘리는 무기력한 흐름 속에 약세로 돌아서며 1,300선 지지에 버거운 모습을 보였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보다 7.42포인트(0.57%) 내린 1,301.62에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개장 직후 양호한 수급을 보이며 1,315선까지 반등하기도 했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선물매도에 나서며 프로그램 매물을 유발하자 장중 1,3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외국인이 현물에서 98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과 달리, 지수선물에서 대거 '팔자'에 나서고 베이시스가 악화되자 기관은 프로그램 매물을 중심으로 1천633억원의대규모 매도우위를 보이며 약세의 원인을 제공했다.
개인 역시 장중 순매도와 순매수를 오간 끝에 2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투자주체 대부분이 뚜렷한 매수 흐름을 보여주지 못했다.
의료정밀(-3.24%)과 증권(-2.78%)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이 약세인 가운데운수장비(2.92%)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장세를 주도한 종목은 대형 자동차.조선주들로, 현대차(6.80%)가 악재가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연이은 평가 속에 급등한 것을 비롯, 기아차(1.55%), 현대중공업(4.37%), 대우조선해양(3.46%), 삼성중공업(0.94%) 등이 상승했다.
코스피200지수 신규 편입대상 종목들인 SK네트웍스(13.91%), GS(2.51%), 한국유리(14.93%) 등의 강세도 이어졌다.
그러나 대형 기술주들 가운데 삼성전자(-0.16%)가 하락, 61만3천원에 마감한 것을 필두로 하이닉스(-0.79%), LG필립스LCD(-0.42%) 등이 약세였고 금융주들도 국민은행(-1.42%), 신한지주(-1.22%), 우리금융(-1.34%) 등 핵심종목들이 하락 마감했다.
상한가 8개 등 19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5개를 포함, 551개 종목이 약세였으며 72개 종목이 보합이었다.
거래량은 2억200만주로 극히 부진했고 거래대금도 2조5천339억원에 그쳤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둔 상황에서 발생한외국인들의 대규모 선물매도가 프로그램 매물을 통해 약세를 가져왔다"고 진단하고"트리플위칭데이까지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쉽지 않은 상태이어서 주 중반까지는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