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증권거래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등블루칩과 나머지 종목간에 `주가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굿모닝증권 기업분석부의 홍춘욱 수석연구원은 4일 증권거래소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 장세는 지난 95년 상황이 재현되는 듯한 형국"이라며 "실적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등 블루칩과 일부 옐로칩이 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지난 95년 삼성전자를 비롯, 블루칩 기업들이 사상 최고의 실적을기록하며 연일 신 고가를 형성할 때와 같은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연구원은 또 "업종별로는 음향.통신.컴퓨터 사무기기 제조업종의 강세가 유력하며 유화업종 등은 올 해 이후의 실적이 불투명해 주가 흐름이 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삼성전자, 한국전력 등 대형 우량주와 나머지 종목간의 주가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 연구원은 "투신권의 환매 지속, 개인투자자의 투기적 직접투자, 대규모 유무상증자 물량 압박으로 인해 수급여건은 조속한 시일내에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고풀이했다.
코스닥시장에 대한 홍 연구원의 전망은 다소 비관적이다.
홍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자금유입 정도에 비해 연초 과도하게 상승, 체력이소진된 상태며 다음 달 신규 등록종목이 새로운 테마군을 형성할 때까지 조정국면이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끝으로 "만일 엔화강세가 계속돼 엔-달러 환율이 100엔 밑으로 떨어지면 국내 증시는 어마어마한 파고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ONHAPNEWS.CO.KR입력시간 2000/04/04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