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까르푸 "고급화로 활로"

매장내 편의시설 늘려 휴식공간등 제공프랑스계 대형할인점 까르푸가 고급화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대형할인점 시장은 백화점식 점포와 다양한 경품 이벤트로 무장한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이 분할 점거하고 있는 상황. 까르푸는 ▦매장 리노베이션 ▦프로모션 경품의 고급화 ▦신선식품 강화 정책 등으로 대형 할인점시장에서의 활로를 찾고 있다. 까르푸는 우선 매장 내부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고치는 한편 편의시설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일산, 중계점은 매장 리노베이션을 진행하는 상태. 이들 점포의 소비자 반응 결과에 따라 내년에는 전점포에 리노베이션을 실시하게 된다. 이들 매장은 제품을 안내하는 표지판부터 매장진열대까지 대규모의 개보수 작업을 거치게 되며, 내부에 벤치 등의 편의시설을 대폭 늘려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까르푸가 지난해 11월부터 시행한 '로열티 프로그램'은 경품 행사가 많은 국내 할인 시장의 특성에 맞춘 이벤트. 까르푸는 명품 주방용품을 할인해서 살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다른 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싼 물건을 공짜로 주는 것보다는 명품을 할인해서 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에 소비자 호응이 높다는 것이 까르푸의 설명이다. 지난 5월부터는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은 쌍둥이칼과 러버메이드의 주방용품을 내걸고 이벤트를 펴고 있다. 식품류에 대한 고급화는 까르푸가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문. 생산자로부터 직접 제품을 공급받아 가격을 낮추는 것 외에도 생산 과정을 엄격하게 관리, 품질을 보증한다고 까르푸는 강조한다. 현재 장수 축협과 파트너십을 맺고, 사료부터 축사까지 관리한 한우 제품을 내놓았다. 까르푸 측은 앞으로 사천 굴, 청송 사과, 나주 배 등 품질인증 제품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올 하반기 들여오는 의류브랜드 '컴플리스'는 까르푸가 기대하고 있는 제품이다. 컴플리스는 까르푸의 PB(자체 브랜드)로 여성복부터 남성, 아동용 제품까지 다양하게 갖추고 있는 복합 의류브랜드. 까르푸는 프랑스의 패션 제품이라는 이미지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내겠다는 기대다. 박상언 마케팅 부장은 "프랑스라는 국가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해 소비자들이 까르푸하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떠올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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