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26일 기준 1,991만9,106개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10월12일 2,001만439개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다.
주식거래활동계좌란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지난 6개월 동안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증권계좌를 말한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일반 개인투자자가 증권사가 개설하는 위탁매매 계좌가 대부분이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7월 말 1,976만개, 8월 말 1,984만개로 최근 몇 달 동안 꾸준히 증가했다.
신용융자 잔액도 3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용융자 잔액은 25일 기준 5조4,006억원으로 2011년 8월16일의 5조4,024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신용융자 잔액은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돈을 빌려 투자한 금액이다. 이 금액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뜻이다.
코스피는 6월 말 이후 최경환 새 경제팀에 대한 기대로 크게 상승했다. 코스피는 최근 들어 다소 하락하기는 했지만 6월20일 1,968.07포인트에서 7월30일 2,082.61포인트로 40여일 만에 10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주식거래활동계좌와 신용융자 잔액이 늘었다는 것은 개인이 주식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증거로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신용융자 잔액이 크게 늘었다는 것은 레버리지가 과다하다는 의미"라며 "증시가 고점에서 하락할 경우 투자자들이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신용융자 잔액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