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평균 6% 초반의 낮은 영업이익률을 보여 온 케이피에프(KPF)가 올해 영업이익률 8~9%대를 회복할 전망이다. 케이피에프는 장기적으로 영업이익률 1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이피에프는 산업용 볼트ㆍ너트(화스너)와 자동차 단조품 등을 주로 제조하고 있다.
16일 케이피에프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사업(베어링) 확장을 위한 대규모 최근 2년간 평균 6%대의 영업이익률을 보였지만, 8~9%대로 정상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케이피에프는 신규 설비투자와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지난 2009년과 2010년 각각 7.1%와 5.2%의 저조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 관계자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영업이익률 7.2%를 기록했다”며 “올 연말에는 영업이익률 8~9%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에 밀려 대표적인 사양산업으로 꼽히는 볼트ㆍ너트 제조업체가 8~9%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것은 의외라는 분석이다.
중국산 저가제품 영향으로 케이피에프의 지난 2006년과 2007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3.0%와 4.0%에 불과했다. 지난 2006년까지 20년동안 매출 900억원대를 한번도 넘지 못했다.
체질개선은 2008년 전후를 중심으로 본격 이뤄졌다. 이 시기 자동차 단조부품 등 단조기술을 활용한 고부가 제품에 집중 투자하고, 해외시장 확장에 나선 결과 향후 3년간 연간 20%의 매출 및 이익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올해부터는 이익률 개선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원가절감 노력에다 기존설비 정상가동, 신규설비의 수율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으로 이익률 급속히 개선되고 있지만, 이 보다 더 중요한 비결은 해외서 중고 단조라인을 수입해 새 것처럼 활용한 전략이 주효했다.
케이피에프 관계자는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끊임없이 설비투자를 늘려야 하는데, 신규설비는 대당 80억원 하는 고가장비가 많고, 수익회수 기간도 길어 이익률을 떨어뜨리는 주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신규설비 대신) 해외서 중고 단조라인을 저렴하게 수입해 신규 설비처럼 수율을 높인 전략이 이익률 개선의 숨은 공신”이라고 말했다.
케이피에프는 최근 몇년간 라인증설을 위해 유럽이나 북미 등서 부도난 단조업체의 라인을 정상가격의 1/4 가격으로 구입해 새 것처럼 품질과 효율을 높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단조업계 평균 이익률이 3%대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케이피에프의 올 예상치(8~9%대)는 이 보다 2~3배 높은 수치다.
한편 케이피에프는 지난 해 SKF 스페인공장을 인수, 올 1월부터 허브 베어링 컴포넌트를 생산, 판매하고 있고, 베트남 공장을 통해서는 화스너 표준저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주요 고객사로부터 풍력부품에 대한 인증을 획득, 대규모 공급을 앞두고 있다. 중국 시장을 겨냥 중대형 베어링부품 시장에도 신규 진출을 추진중이다. 케이피에프는 2015년 국내법인에서 3,000억원, 베트남법인(볼트ㆍ너트, 800억원), 스페법인(중형베어링 및 엔진, 800억원), 중국법인(중대형 베어링, 1,000억원) 등 해외법인에서 2,600억원 등 총 5,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풍력용 볼트ㆍ너트 등 고부가제품 확대 등과 통합구매를 통한 생산원가 절감 및 수율, 생산성 확대로 영업이익률도 10%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케이피에프 관게자는 “향후 3년간 연 20% 이상 매출 및 이익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영업이익률은 장기적으로 1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