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정도시)의 역사적인 ‘첫 마을’ 입주가 오는 2010년부터 시작된다. 도시 외곽에는 띠 모양으로 20여개의 마을이 들어서고 중심부에는 108만여평에 달하는 초대형 생태ㆍ문화공원이 조성된다.
또 고려대 조치원 서창캠퍼스를 행정도시로 이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건설교통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3일 정부 세종로청사에서 열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위원회(위원장 한명숙 국무총리)에 이 같은 내용의 건설기본계획 시안을 보고했다. 정부는 공청회를 거쳐 7월 기본계획을 확정한 뒤 11월 말 개발계획, 내년 상반기 중 실시계획을 세워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청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시안에 따르면 행정도시 둘레 20㎞를 따라 원 형태의 대중교통축이 만들어지고 그 위에 인구 2만~3만명 규모의 마을 20여개가 조성된다. 2030년까지 주택 20만가구, 계획인구 50만명을 수용한다. 주거지 인구밀도가 ㏊당 300명으로 분당(614명), 동탄(451명), 판교(312명) 신도시보다 낮고 전체 주택의 93%를 용적률 150% 이하의 중ㆍ저밀도 아파트나 테라스하우스ㆍ타운하우스 등으로 짓는다.
행정도시건설청 직원과 현지 이주민 등이 살게 되는 7,000가구 규모의 첫 마을은 2007년 하반기 착공, 2009년 분양한 뒤 이듬해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행정도시 중심부에 위치해 금강을 끼고 있는 108만평 규모의 장남평야는 도시 어느 곳에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오픈 스페이스’로 꾸며진다. 전체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1,100만여평을 공원ㆍ녹지와 친수공간으로 조성, 이들을 생태축으로 긴밀하게 연결하는 ‘블루-그린 네트워크’를 구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