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기술주 새 테마로 떠오른다

신기술주 새 테마로 떠오른다 음성데이타 통합, 새롬기술·삼성전자 근거리 무선통신, LG전자·다산인터넷 전화가 무료로 되고 무선으로 가전제품을 조정한다. 그런가 하면 인터넷 안에 백화점이 생겨 원하는 것이라면 언제든지 살 수 있게 됐다. 올 한해 신기술들이 속속 현실성을 드러내며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전망돼, 신기술주들이 주식시장에서도 새로운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인터넷망을 이용해 음성과 데이터를 전송하는 VoIP(음성데이타통합:Voice over Internet Protocol), 무선으로 PC와 가전제품을 원격조정 할 수 있는 블루투스기술, 전자상거래를 한 차원 높인 이마켓플레이스 등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첨단기술들이 올해 주식시장에서 새로운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신기술 개발 업체로는 새롬기술ㆍ사람과기술ㆍ이네트ㆍ핸디소프트ㆍ한국정보공학 등 코스닥등록업체와 장외업체들이 즐비하다. 이 중에는 아직까지 신기술이 수익과 연결되지 않은 업체들이 많지만 장기적으로 신기술 관련 업체들의 수익성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가 재료에 선행한다'는 격언이 있듯이 이들 신기술 관련업체의 주가 동향을 눈여겨 봐야 겠다. ◇통신기술의 혁명VoIP 현재 코스닥 등록업체인 새롬기술ㆍ사람과기술ㆍ장외기업인 코스모브리지 등을 선두로 삼성전자ㆍLG정보통신ㆍ인츠ㆍ나인정보기술ㆍ텔레드림ㆍ다이알로직코리아ㆍ삼보정보 통신 등 50여개 업체가 지난해부터 시장 선점을 위해 물밑경쟁을 펼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8일 음성정보산업을 21세기 소프트웨어 수출의 전략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고 관련 중소렉Γ낢蓚? 등에 2003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VOIP 장비 개발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음성데이타통합 서비스는 크게 세가지. 폰투폰ㆍ폰투PCㆍPC투폰 방식으로 나눠진다. 시장규모는 전세계적으로 음성데이터통합 게이트웨이 시장이 2003년까지 약 38억 달러, 2004년까지는 74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시장 규모도 지난해 약 4,215억원의 시장을 이뤘고 올해에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 지난해 보다 50% 늘어난 6,300억원에 가까운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개발사들의 선두주자인 새롬기술이 올 하반기부터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시장 선점에 준비하고 있다" 며 "다른 경쟁업체들도 게이트웨이, AAA서버, 게이트웨이 관리 시스템 등의 음성데이터통합 솔루션 장비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 올 시장은 커다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과기술 현익선부장은 "작년 하반기 퍼스널 VoIP 게이트웨이인 'IT프리 게이트웨이'를 출시해 안전성ㆍ품질ㆍ편의성 제공 등에 호평을 받고 있다"며 "올해 120억원 예상매출액 가운데 50억원 이상을 VoIP 사업부문이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트PC의 선두주자 블루투스 근거리 무선통신 시스템인 블루투스가 새로운 무선통신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한국통신프리텔이 4월부터 가입자를 대상으로 케이블 없이 휴대폰과 PC를 연결할 수 있는 블루투스 장비를 공급한다고 밝히면서 이동통신시장에서 블루투스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블루투스 개발업체로는 헤드셋과 애플이케이션 등을 개발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듈생산업체인 삼성전기와 다산인터네트(코스닥)등이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말 기업설명회에서 블루투스의 성장성을 강조하면서 올해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했다. 최근 블루투스 국제 품질인증기구인 블루투스SIG로부터 세계 최초로 단말기 인증을 받은 LG전자도 3월께 무선이어폰 통화는 물론 무선 데이터송수신과 주변기기 제어가 가능한 단말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블루투스(Bluetooth)는 내장형태의 소형 무선송수신기를 통해 PC와 여타 장비들간의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블루투스란 명칭은 처음 개발에 나선 에릭슨이 10세기경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통합한 바이킹 하랄트 블라트란트(영어식 명칭 해럴드 블루투스)의 이름을 차용한 것이다. 이 기술이 홈 오토메이션 등 '생활 무선혁명'의 중심인데다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핵심서비스여서 이동통신 사업자와 단말기업체, 모듈개발 업체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현대증권의 자료에 의하면 현재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격이 5달러까지 내려간다면 국내에서는 2,040만개의 무선전화 및 PC에 장착되고 전세계적으로는 2억7,000만개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영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블루투스의 본격적인 시장확대시점을 2002년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20달러를 넘는 고가의 블루투스 칩 가격 때문에 시장이 완전하게 형성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다만 주식시장이 한발 앞서 테마를 형성한다는 속성에 비춰볼 때는 블루투스의 테마는 올 2분기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상거래를 만드는 이마켓플레이스 일반투자자들에게도 '전자상거래'는 익숙해진 말이다. 어떤 기업이든지 생산한 제품을 인터넷상에서 판매할 수 있게 소프트웨어를 지원해주는 것이 이마켓플레이스이다. 이마켓플레이스 국내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업체는 이네트. 이 회사는 삼성물산에 전사상거래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등 국내에서 확고한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 또 핸디소프트ㆍ쓰리소프트ㆍ한국정보공학 등 코스닥 등록업체들도 이마켓플레이스 분야에 뛰어들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신효섭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마켓플레이스는 전자상거래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인터넷 환경을 조성해주는 기술을 말한다"며 "이마켓플레이스 관련 업체들은 현재 시장의 수요를 감안할 때 올해 하반기부터 코스닥시장에서 강력한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한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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