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호석유화학 2분기 실적도 부진

1분기보다 순이익 23% 줄어


금호석유화학의 실적 부진이 2ㆍ4분기에도 이어졌다. 합성고무 시황이 여전히 좋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석유화학은 18일 올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4% 늘어난 7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12.7% 줄어든 1조3,834억원, 순이익은 151.6% 증가한 25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지만, 지난해의 경우 경기 침체와 중국 수요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올 2분기 실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분석이다. 1분기 대비 매출액은 2.4%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 23.5%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합성고무 분야 매출은 1ㆍ4분기보다 3.8% 감소한 6,540억원을 기록했다. 합성수지 매출액은 전기 대비 8.5% 증가한 3,59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원료인 스타이렌(SM) 가격의 강세와 중국 수요 약세에 따른 판매가 하락으로 수익성은 줄었다. 페놀유도체ㆍ에너지 부문도 원재료 가격이 내려가고 유가가 안정되며 판매가가 하락, 수익성 감소로 이어졌다.


금호석유화학이 최근 증시에서 반등을 보이는 화학업종 실적발표의 첫 테이프를 끊은 만큼 앞으로 석유ㆍ화학업종의 실적발표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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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중국 등 글로벌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침체로 석유ㆍ화학업종의 올 2ㆍ4분기 실적이 부진을 이어가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3ㆍ4분기부터는 공급제한 등으로 수급 여건이 나아지면서 제품마진이 호전돼 석유ㆍ화학업종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석유화학 시장은 중국의 실망스러운 경기지표 등에도 불구하고 에틸렌ㆍ프로필렌 체인을 중심으로 제품마진이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미국과 유럽 지역의 수요 회복, 중동 지역의 신규 증설 제한과 수출 시장 분산 효과, 수요처의 낮은 재고 수준, 상대적으로 견고한 유가 흐름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7~8월 이후 중국의 신용경색 여파 우려 등으로 제품마진이 다시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중동산 저가 물량의 중국 수입시장 내 비중이 지난해 하반기를 고점으로 점차 둔화되고 있어 화학시장 영업기반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휴비스는 2ㆍ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9% 줄어든 3,1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8% 감소한 159억7,900만원, 당기순이익은 43.4% 줄어든 108억8,5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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