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코리안 데이'가 다시 한번 펼쳐질 것인가.
한국 선수들이 미국 남녀 프로골프 무대에서 동반 우승을 노린다.
◇한국자매, 시즌 8승 합작에 도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무대 통산 70승을 달성한 한국 여자선수들이 3일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프리디스 그린골프장(파71)에서 열리는 LPGA투어 캐나다 오픈에서 올 시즌 8승째를 노린다. 선두 주자는 '루키 3인방.' 상금랭킹 2위 신지애(21ㆍ미래에셋)는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공동 65위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샷을 가다듬어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지난 31일 LPGA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허미정(20ㆍ코오롱)은 2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최근 상승세인 미셸위(20ㆍ위성미)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미셸 위는 미국과 유럽의 여자프로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에서 맹활약한 이후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최근 두드러진 성적을 내고 있다.
'US여자오픈 챔피언' 지은희(23ㆍ휠라코리아)를 비롯해 오지영(21), 김인경(21ㆍ하나금융)등도 시즌 2승에 도전하고, 2005년 챔피언 이미나(28ㆍKT)는 4년 만에 우승컵 탈환에 나선다. 이 대회에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청야니(대만) 등 톱 랭커들도 모두 출전할 예정이다.
◇양용은, 한국 자존심 세운다= 양용은(37ㆍ테일러메이드)은 상위 랭커 100명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를 대표해 우승에 도전한다. 3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TPC(파71)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맏형' 최경주(29ㆍ나이키골프)는 페덱스컵 랭킹이 부족해 출전하지 못 한다. 나상욱(26ㆍ타이틀리스트), 앤서니 김(24ㆍ나이키골프) 등이 출전하지만 한국 국적은 양용은과 위창수(37ㆍ테일러메이드) 뿐이다. 메이저 챔피언의 유명세를 치른 뒤 가진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에서 무난한 성적(공동 20위)을 낸 양용은은 시즌 3승을 향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양용은은 바클레이스 대회에서 몇 차례 실수를 했지만 버디 16개, 이글 1개를 잡아내는 등 감각이 나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