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남성 2명 중 1명꼴로 정자 운동성이 정상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독성연구원은 25일 발표한 ‘한국남성의 정자 수와 비뇨기계질환 관련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남성의 평균 정자 수는 9,441만마리/㎖, 평균 운동성은 49.53%로 WHO의 정상기준보다 낮았다.
WHO 정상기준은 정자 수 2,000만마리/㎖에 운동성 50% 이상이다. 정자 운동성 50%는 정자 100마리 중 50마리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조사대상자 194명 가운데 정자 수에서 정상기준에 못 미치는 경우는 4명, 정자 운동성에서 정상기준에 못 미치는 경우는 85명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응한 2명 가운데 1명꼴로 정자 운동성에서 기준 미달인 셈이다.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성인남성의 정자 수는 지난 2002년부터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운동성은 같은 기간 현저히 떨어진 모습을 나타냈다”며 “공해와 스트레스 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