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가 국제영업 부문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세계 12위 재보험회사로 부상했다.
세계적인 보험 신용평가기관인 미국 AM베스트는 자사가 발행한 ‘Best’s Review 8월호’를 통해 코리안리가 지난해 수입 보험료를 기준으로 전세계 35개 재보험사 가운데 12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발표했다.
코리안리는 지난 2006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 34억1,000만달러의 수입보험료를 거둬 2005년 13위에서 한단계 올라섰다.
코리안리는 2002년 21위에 불과했으나 5년 만에 9단계나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코리안리가 세계 10대 재보험사로 부상하는 것도 시간 문제로 평가될 정도다.
실제로 코리안리는 지난해 수입 보험료를 기준으로 10위 업체인 파트너리그룹과 불과 3억2,000만달러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코리안리는 2007회계연도 들어 해외 영업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4월부터 6월까지 해외수재보험료가 1,667억원에 달해 전년동기 대비 77.2% 증가했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재보험료는 1,343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94.1%나 늘어났다.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은 “중국은 전체 해외수재 시장의 30%를 차지해 단일 시장으로는 최대 규모”라며 “경영진이 직접 현지 마케팅에 나서는 한편 손해율이 그리 높지 않은 특종보험과 생명보험 분야를 집중 공략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리안리는 여러 보험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생명보험의 경우 지난해에는 보험료 수입이 900만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이미 1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리안리 전체 해외수재에서 특종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ㆍ4분기 27.1%에서 올 1ㆍ4분기에는 40.7%로 높아졌다.
코리안리의 한 관계자는 “시장 진입 초기단계인 생명보험 분야의 보험료 수입을 더욱 늘려 오는 2010년에는 해외수재의 10%, 2020년에는 30%까지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