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한강에서 타는 자전거를 여의도에서 빌리고 뚝섬에서 반납할 수 있게 된다. 그 동안 한강공원의 자전거는 반드시 대여를 한 곳에 반납을 해야 했었다. 아울러 대여 시에 신분증을 맡길 필요 가 없어지고 결재 방식도 다양해 지는 등 한강 공원의 자전거 이용자들의 편의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자전거 대여와 반납, 결재 등의 과정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22일부터 '한강자전거 대여시스템'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원 내에서 자전거로 이동하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 2000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한강공원 자전거 대여점은 매년 10만 여 명의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 이전까지 한강공원에서 자전거를 대여하려면 신분증이나 귀중품 등을 맡겨야 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 왔고, 또 자전거를 빌린 곳에서만 반납해야 하는 불편에 대한 시민들의 민원도 꾸준히 있었다"고 밝혔다. 한강 자전거 대여시스템은 휴대폰 본인 인증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발급 받은 비밀번호 입력으로 대여와 반납이 어디서나 가능한 시스템이다. 대여증과 자전거의 바코드, RFID(주파수를 통한 ID식별시스템)에 입력된 이용정보를 통해 12개 한강공원내 모든 자전거대여소에서 반납이 가능하며 한강자전거 대여시스템 홈페이지(http://hangangbike.go.kr) 회원가입자는 홈페이지에서 비밀번호를 발급받아 현장에서 본인 인증을 하면 된다. 또 기존에는 현금으로만 결재가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교통카드(티머니)와 신용카드로도 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시는 낡은 자전거 780대를 신규로 교체하고 장거리 이용객을 위한 고급 자전거 60대를 새로 배치했다. 시민들이 항상 깨끗한 상태의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 비치공간에 그늘막 11개를 새로 설치하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강자전거 대여시스템 홈페이지 (http://hangangbike.go.kr) 또는 한강사업본부 공원사업부(02-3780-0654)로 문의하면 된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한강자전거 대여시스템 도입으로 한강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불편 사항이 접수되는 대로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스템을 정교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