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제일모직, 실적 기대 이하 예상에 4%대 급락

제일모직이 예상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분석에 급락했다.

제일모직은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500원(4.62%) 하락한 9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부 증권사에서 4ㆍ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기관이 이날에만 214억원어치 물량을 팔아치우면서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 내렸다.


대신증권은 제일모직의 4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ㆍ4분기보다 7.4%, 13.1% 증가한 1조5,985억원, 925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분기,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개선된 실적이지만 시장에서 제일모직의 분기매출이 1조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소폭 밑돈다. 지난해 3ㆍ4분기 완료한 폴리카본네이트(PC) 증설효과가 수요 부진으로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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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PC부문 증설을 완료하면서 증설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화학 제품 수요 부진으로 출하량이 소폭 감소했다”며 “증설효과가 본격화되는 시기는 올해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ㆍ4분기 이익 기대감도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 호조로 화학 사업부 이익 감소폭은 줄어들겠지만 전자재료 사업부와 패션 사업부가 비수기 여파로 부진할 것”이라며 “여기에 배당수익이 반영되면서 1ㆍ4분기 영업이익은 1,1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나마 주가를 떠받치고 있는 재료는 AMOLED(능동형 발광다이오드) 투자 모멘텀이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하반기 이후로 점쳐졌다. 박 연구원은 “AMOLED 신규투자 계획이 구체화될 때 주가 모멘텀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중으로 TV용 설비투자에 대한 계획이 구체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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