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文, FTA·제주 해군기지 지지 바람직"

중도성향 전문가 자문그룹과 간담회… 대화합·쇄신 잰걸음

문재인(왼쪽 두번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박승(가운데) 전 한국은행 총재, 박영철(왼쪽) 고려대 석좌교수 등 경제정책 자문그룹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간담회' 개최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오대근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7일 "우리나라가 현재 저성장ㆍ저고용ㆍ저소득 등 '3저'라는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경제현상에 놓여 있다"며 "앞으로 겪게 될지 모를 경제위기를 극복해나가며 동시에 경제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전문가와의 만남' 행사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문 후보와 함께한 전문가들은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박봉흠ㆍ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 등 관료 출신과 박영철 고려대 석좌교수,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이진순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김지완 전 하나대투증권 사장 등 재계 전문가들 22명이 함께했다. 문 후보가 경제 분야에서 진보적 색채를 띠고 있는 데 반해 이들 그룹은 합리적 중도 성향의 인사가 포함돼 있어 앞으로 문 후보 경제정책의 균형점을 잡아주는 자문그룹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출신의 윤여준 전 장관을 영입한 것과 더불어 안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열세에 놓여 있는 중도층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관료ㆍ학계ㆍ재계 등의 원로급 전문가들을 대거 배치해 국정 운영에서의 안정감을 부각시킴으로써 안 후보와의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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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재계 전문가와의 만남에 앞서 문 후보는 자신의 일자리 정책과 관련한 KBS 정강정책 연설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만(만)들고 나(나)누고 기존의 나쁜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바(바)꾸겠다"며 '만나바 정책'을 소개했다.

당내 대화합 및 쇄신 행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광주에 내려가 1박2일간 머무르며 호남 지지층 표결집에 나섰다. 당의 전통적 텃밭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 지역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꾸준히 앞서나가고 있는 등 호남 배제론 속에 상처 받은 지역 민심을 보듬기 위한 행보다.

한편 이날 문 후보는 선대위 내 민주캠프에 신계륜 특보단장, 인재근 멘토단장 등을 추가 선임했다.

유병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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