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이 AK캐피탈에 매각돼도 직원들은 전원 고용승계가 이뤄질 전망이다.4일 한보철강에 따르면 나석환 사장은 최근 회사매각과 관련해 노조집행부를 비롯한 200여명의 직원들을 상대로 가진 경영설명회에서 "100% 고용승계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자산관리공사와 AK캐피탈간 협상이 마무리됐다"며 "직원들이 한보철강을 퇴사한 뒤 신설법인에 재취업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K캐피탈측은 한보철강을 자산인수 방식으로 인수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자산관리공사와의 본계약 체결 뒤 법인을 신설, 자산을 인수하면서 직원 전원을 입사시키는 형태가 된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근로계약이나 근로조건은 그대로 유지된다는게 한보철강의 설명이다.
지난 2일 야마토코리아스틸이라는 '클린컴퍼니'로 새롭게 출발한 옛 ㈜한보 철강사업본부(부산제강소) 직원들도 같은 방식으로 고용이 승계됐다.
한편 인수자인 AK캐피탈은 오는 11일 또는 12일께 자산관리공사와 한보철강 자산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AK캐피탈 고위 관계자는 "한보철강 자산을 인수할 신설법인은 자본금 2억달러(약 2,4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며 "아직 지분구조 등은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