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각 계열사들은 최근 열린 회의에서 내년 경영전략의 원ㆍ달러 환율을 1,080원으로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삼성은 지난 10월 2013년 경영계획 수립 초기에는 1,120원대로 평균 환율을 잡았으나 원화 강세가 가파르게 이뤄지면서 이같이 하향 조정한 것이다.
삼성 각 계열사는 이에 따라 회사 마다 소폭 차이는 있으나 원ㆍ달러 환율 1,080원에 근거한 경영전략 및 환율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실제로 원ㆍ달러 환율은 1,100원대가 무너지는 등 원화 강세가 예사롭지 않게 이뤄지고 있다.
삼성은 이와 별개로 내년에 원화 강세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경우 1ㆍ4분기에 추가적으로 2013년 환율 목표치를 재수정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특히 환율 목표치를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수정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환율이 내년 경영환경의 적잖은 복병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삼성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환율이 50원 내려가면 순이익 감소액이 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순이익 감소 폭이 큰 이유는 달러로 결제하는 매출액 비중이 달러 결제 원자재 비용보다 더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 환율대응 방안
-경상 및 자금거래시 장부통화로 거래
-입금 및 지출 통화 일치
-환 포지션에 대해서는 별도 관리
-글로벌 환관리 시스템 통한 모니터링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