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계가 동대문시장을 우리나라 의류제품 수출의 전초기지로 탈바꿈시키고 전자제품 쇼핑명소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일본아키하바라처럼 세계적인 의류, 패션소품의 쇼핑명소로 키우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한국무역협회는 이같은 계획의 첫 단계로 18일 오전 서울 동대문시장내 프레야타운 지하 1층에서 「외국인 구매 안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30평규모의 이 안내소는 종합인포메이션 센터와 패션정보.자료센터, 비즈니스센터 등 3개분야로 나뉘어져 있고 4명의 무역전문가 및 통역요원이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상주하며 외국인 바이어들을 상대로 각종 정보와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무역협회는 또 동대문시장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주요 호텔 등 외국인이 자주 출입하는 장소에서 홍보팸플릿을 배포하는 한편 항공사기내지를 통한 홍보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외국구매사절단을 유치해 동대문시장과 연결시켜 주고 시장개척단도 파견, 홍보를 겸한 마케팅활동을 펼치며 동대문시장 상인들에게는 각종 패션잡지 및 비디오 테이프를 제공할 방침이다.
무역협회는 동대문시장이 프레야타운과 디자이너클럽 등 기존 대형패션상가 외에 두산타워와 밀리오레가 개장하면서 싸구려상가의 이미지를 탈피한데다 3만여개의도소매 의류업체의 배후에 5만여개의 제조업체가 포진하고 있어 디자인단계에서 출시까지 1~2일 밖에 걸리지 않는 신속한 납기가 장점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디자인교육을 받은 대형패션업체의 전직 디자이너와 해외유학파들의 활동무대가 되면서 국제패션시장의 흐름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어 일본의류 도매상들이 디자인 기획을 동대문시장에 맡길 정도라고 무역협회는 밝혔다.
무역협회는 동대문 안내소의 성과가 가시화되면 남대문, 이태원, 부산 등지에외국인구매안내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김재철 무역협회장과 황두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신동오 중소기업청 차장, 박상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 동대문시장 상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김형기기자 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