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집행위원회가 컴퓨터용 LCD 모니터에 대해 14%의 관세부과를 회원국에 지시해 국내 LCD 모니터 생산기업의 EU 수출에 타격이 우려된다.
29일 KOTRA에 따르면 EU집행위는 최근 “디지털 시그널 수신기능(DVI)이 포함된 컴퓨터용 LCD 모니터는 비디오 영화를 볼 때 주로 사용되므로 무관세가 적용되는 정보기술(IT) 기기로 볼 수 없다”면서 “회원국에 가전 오락기기로 분류해 14%의 관세를 부과하라”고 결정했다.
이 결정을 EU회원국 정부들이 받아들일 경우 한국을 포함, 아시아 국가의 대 EU LCD 모니터 수출에 타격이 우려된다. 특히 삼성전자ㆍLG전자 등은 현지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어 제품공급선 조정이 가능하지만 중소 LCD 모니터 생산업체들은 마땅한 대책이 없어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KOTRA의 한 관계자는 “독일 등 상당수 EU 국가가 LCD 모니터에 대한 관세부과에 반대하고 있어 적극적인 통상교섭을 벌이는 한편 국내업계는 사태추이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