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한일생명이 투자전문 업체인 IVY캐피탈과 매각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한일생명 관계자는 13일 "IVY캐피탈과 매각협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MOU를 체결하는대로 금감원에 자본확충 계획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생명은 지난 9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이 마이너스대로 떨어져 130억원의 자본증자가 필요한 상태로 IVY캐피탈은 오는 17일 30억원을 한일생명측에 우선 증자하고 70억원은 오는 28일까지, 나머지 50억원은 내년 3월말 증자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증자계획이 성사될 경우 호반레미콘 등 대주주의 한일생명 지분 51.7%는 IVY캐피탈로 넘겨진다.
한일생명은 또 이번 경영정상화계획서에는 자본증자 이외에 쌍용화재로부터 빌린 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차입금 만기를 현 6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한일생명은 이 후순위차입금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해 지난번 트리플아이와의 매각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