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평가 채권펀드 0.51% 수익률
주식형 펀드의 약세 속에서 채권형 펀드들의 강세가 돋보인 한 주였다.
지난 8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 조사한 결과 시가평가 채권펀드는 최근 1주일간 무려 0.5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26.59% 수익률에 해당한다.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같은 기간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며 0.48%포인트 하락(채권가격 급등)하는 등 장기 국고채와 우량 등급 채권을 중심으로 가격이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반면 주식 관련 펀드의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해 희비가 엇갈렸다.
주식비중이 높은 일반 성장형 펀드는 지난 1주일간 마이너스 4.22%를 기록해 올들어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일반 안정성장형과 안정형 펀드는 같은 기간 각각 -2.53%, -1.18%로 약세를 나타냈다.
조사대상 232개 성장형 펀드 가운데 6개만이 플러스를 기록했을 뿐 그 밖의 모든 펀드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6.75% 하락했다.
하이일드와 후순위채 펀드는 지난 1주일 동안에도 상승기조를 지속해 눈길을 끈다.
하이일드 펀드는 같은 기간 0.28%, 장부가 채권비중이 높은 후순위채는 0.26%를 기록해 연초 이후 강세를 이어나갔다. 이는 비우량 등급 채권가격이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표채권가격의 급등과 일부 공모주의 선별적 강세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근 1개월간 펀드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일반 성장형 펀드에서는 한국투신의 PK맞춤주식이 6.46%로 선두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템플턴운용의 Growth주식 1호와 현대투신의 BK비젼주식 10호는 각각 4.30%, 3.77%로 2위와 3위에 랭크됐다.
PK맞춤주식의 경우 설정금액이 1,165억원으로 규모가 큰 편이다. 지난 1월말 주식비중은 86%로 공격적인 펀드다. 코스닥 종목의 보유 비중도 25%에 달해 눈길을 끈다.
안정성장형 펀드 중에서는 현대투신의 BK르네상스주식 3-1호가 지난 1개월 동안 1.79%, 2- 1호가 1.68%를 기록해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BK르네상스주식 3-1호의 경우 1월말 현재 전체자산의 40%를 주식으로 편입하고 있다. 채권비중은 전월보다 늘어난 43%로 최근 채권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률 상승에 기여했다. 2-1호도 비슷한 전략을 구사했다.
하이일드와 후순위채 펀드에서는 삼성투신의 후순위채추가형 06주식I- 5호가 5.57%를 기록해 지난주에도 1위를 고수했다.
대상펀드수는 하이일드 및 후순위채 258개, 성장형 232개(이상 200억원 이상), 안정성장형 38개, 안정형 55개(이상 100억원 이상), 뮤추얼펀드 44개(설정액.유형 구분없음) 등이다.
/최상길 제로인펀드닥터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