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나로텔레콤, 실적 전망 '의견분분'

두루넷과 합병으로 재기에 나선 하나로텔레콤[033630]의 1.4분기 성적표와 향후 전망에 대한 시장 전문가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어주목된다. 이시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12일 보고서에서 "악화된 영업환경을 감안하면하나로텔레콤의 1.4분기 실적은 무난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경쟁 심화로 인해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들긴 했으나 예상 수준에 대체로 부합한다는 것이다. 하나로텔레콤은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8%와 4.7%의증가세를 보였으나,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액이 16.6%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39.1% 감소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특히 4월 들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수가 순증세로 돌아선 데다 합병 후 적극적인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노력으로 수익성 개선도 가시화되고 있어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노미원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2.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등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올해와 내년 예상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하나로텔레콤의 1.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칠 뿐만 아니라 마케팅 비용 증가로 당분간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경계론을 펴고 있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합병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는 발휘됐으나 마케팅 비용이 전 분기 대비 26.4%나 급증하는 등 경쟁 심화는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2.4분기에도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 저하가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올해도 경상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처럼 엇갈린 실적 전망에도, 신규 사업인 TV포털 서비스와 인수합병(M&A)설 등의 재료로 인해 주가 전망은 낙관론이 우세하다. 조철우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부터 실시될 예정인 TV포털 서비스가 단기적인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회사측에서 부인하고 있지만 M&A이슈도 계속 회자되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의 주가는 3월 초 2천300원 근처까지 밀려났다 4월 말 3천원 선까지 30% 가량 반등한 상태다. 현재는 2대1 감자 때문에 매매 정지 상태에 있으며 오는 19일부터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 굿모닝신한, 한화증권은 감자를 반영한 목표주가로 7천200~7천300원을 제시한 반면 동양종금증권은 현 주가와 비슷한 6천원을 고수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