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켈 "복합 전자기업 발돋움"

김상중 대표 "IVI 사업등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올해로 창립 33주년을 맞이한 오디오 전문 기업 인켈이 복합 전자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 9일 인천 부평구 본사에서 만난 김상중(사진·51) 인켈 대표는 올해 1월 취임 후 언론과 가진 첫 인터뷰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Vehicle Infotainment, IVI)와 디스플레이 솔루션(Display Solution, DS)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IVI는 네비게이션과 차량용 AV시스템 등 운전자를 위한 정보 및 오락 요소를 한번에 제공할 수 있는 통합장치를 말한다. 김 대표는 "1990년대 국내 완성차 시장에 카 오디오를 납품했던 기술을 활용해 IVI를 미래 사업으로 구상 중"이라며 "별도의 설계팀을 통해 연구 중이며 오는 2013년에는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행의 ATM기기나 공공시설에 설치된 키오스크 등의 설비를 구축하는데 필수적인 디스플레이솔루션도 인켈의 관심거리다. 이 회사는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자체 연구개발(R&D)팀을 통해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해 온 만큼 올해부터 연간 150억원 규모의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시제품이 나왔고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미 영국과 독일, 미국의 게임업체들과 제품 판매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15년까지 디스플레이솔루션 부문에서 500억원의 연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이 같은 과감한 시도에 대해 김 대표는 "인켈은 전통만을 고집할 수 있는 회사가 아니다"라며 "세계 시장의 흐름에 맞게 변화하는 것만이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만큼 신사업 진출은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력 사업인 AV리시버 분야도 공장 라인 증설과 연구 인력 확충 등을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AV리시버는 홈시어터 처럼 가정에서 구축하는 AV시스템이 작동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장치로, 인켈은 제조자개발 방식(ODM)과 자체 브랜드 판매를 통해 전세계 AV리시버 시장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AV리시버의 ODM 오더가 내년 20% 늘어날 전망인 만큼 중국 둥관(東莞) 공장 라인의 증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200만개 수준인 중국 현지 1,2 공장의 생산 용량은 내년부터 10% 늘어날 전망이다. ODM 뿐 아니라 자체 브랜드 '셔우드'의 육성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제품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와 디자인 수준 강화를 통해 현재 해외시장에서 중하급으로 분류되는 셔우드를 고급 브랜드로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김 대표는 오는 2015년에는 지난해 매출의 1.5배 수준인 5,000억원의 연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2~3년 내 코스피 재상장도 계획 중이다. 김 대표는 "지난 30여년간 쌓아온 AV관련 기술이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오디오 회사가 아니라 AV 영역에 특화된 전문 전자기업이 인켈의 미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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