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친부모 찾기' 희망주신 장관님 고마워요

한국인 입양아 마누엘씨 이재용 환경부장관에 감사편지




지난해 12월 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한국인 2세 입양아와 이재용(사진 왼쪽) 환경부 장관이 맺은 훈훈한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당시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렸던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행사진행요원이던 캐나다 여대생 마누엘(22ㆍ퀘벡대ㆍ사진 오른쪽)씨 모녀가 총회의 한국 측 수석대표였던 이 장관에게 최근 감사의 글을 보내왔다. 생후 8개월 만에 한국에서 캐나다로 입양된 마누엘씨는 본명인 ‘문설희‘ 외에는 한국에 대해 아는 게 없었던 상태. 하지만 그는 영어ㆍ불어ㆍ독어ㆍ스페인어를 능숙하게 구사, 진행요원으로 활동하면서 이 장관을 직접 안내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그가 지난 2003년부터 친부모 찾기에 나섰으나 아직 성과가 없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들은 이 장관이 고위급회담 직전 총회장에서 마누엘씨를 직접 만나 격려한 것. 당시 이 장관은 그의 손을 잡고 “입양아라는 역경을 딛고 이렇게 밝고 곱게 성장해줘 고맙고 한국 정부를 대표해 양부모께 감사드린다”며 모국방문과 친부모 찾기를 돕겠다는 약속과 함께 한국 특산품인 나전칠기함을 선물했다. 이에 마누엘씨가 서신을 보내 “친부모 찾기를 도와주겠다던 장관님의 친절한 말씀과 약속은 제게 희망과 확신을 주었고 한국에서 인턴십을 하겠다는 신념을 굳혀주셨다”며 이 장관과 한국 측에 고맙다는 뜻을 표시한 것. 서신을 받은 이 장관은 마누엘씨가 모국을 찾았을 때 환경부 차원에서 인턴십과 뿌리찾기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찾아볼 것을 지시하며 마누엘씨의 서신에 화답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