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안경비대 리처드 라러비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항공기 잔해와 함께사체 1구가 낸터켓섬 동남쪽 대서양 바다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라러비 소장은 낸터키섬 동남쪽 70㎞ 해역에서 항공기 좌석과 쿠션, 구명장비,소형 부품 등 각종 부유물들과 함께 "사체 한 구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집트항공 990편은 승객 199명과 승무원 15명을 포함, 214명을 태우고 이날 새벽 1시20분께 JFK 공항을 이륙했으며 40분 후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공항 관계자들은 JFK 공항에서 사고기 이륙이 예정 보다 2시간 늦어졌다고 밝혔으나 지연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엘리어트 브레너 미 연방항공국(FAA) 대변인은 사고기가 JFK 공항을 떠난 지 40분이 지난 새벽 2시께 낸터넷 섬 인근 상공에서 고도 3만3천피트로 비행하던 중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폭스 TV는 FAA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사고기가 공중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의 수사 당국은 예비조사 결과 어떠한 테러행위의 증거도 발견하지못했다고 밝혔다.
관리들은 이집트항공 여객기 추락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뉴욕시 경찰, 연방수사국(FBI), 국무부 관리들로 구성된 반테러특별수사대가 구성됐다고 말했다.
뉴욕 경찰국의 앤터니 인펜테이 수사관은 `표준 절차'에 따라 범죄 가능성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범죄행위가 개입된 어떠한 조짐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해안경비대는 선박 4척과 항공기 1대를 투입, 낸터켓 섬 일대 해역에서 대대적인 구조 및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앨런 톰슨 해안경비대 사령관은 "수온이 15℃ 정도이기 때문에 생존자가 있을가능성이 있다"면서 기상상황이 좋아 수색 및 구조작업에 `완벽한 환경'이 조성되고있다고 말했다.
사고기에는 미국인 129명, 이집트인 62명, 수단인 2명, 시리아인 3명, 칠레인 1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백악관 관계자들은 노르웨이 방문을 앞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이날새벽 이집트항공 추락 사건에 대해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앨 고어 부통령도 이날 ABC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 이번 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해 철저한 수사를 할 것임을 약속했다.
고어 부통령은 "미국 국민들과 세계인들이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면서 "이번 참사의 원인 규명을 위해 미국은 모든 가능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말했다.
한편 모하메드 파힌 라얀 이집트 항공 사장은 카이로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사고기에는 2명의 유아를 포함 199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승무원은 15명이었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에 도착한 사고기는 이날 로스앤젤레스를 출발, 뉴욕에 도착했으며 이집트의 카이로로 향하던 중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