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61·사법연수원 14기) 신임 검찰총장은 2일 기업비리와 관련해 "표적·과잉수사 논란이 일지 않도록 환부만 도려내는 수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범죄인이 아닌 범죄행위만을 제재 대상으로 삼고 치료가 꼭 필요한 환부만을 정확하게 도려내는 사람을 살리는 수사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전방위 압수수색 등 기업 수사 관행에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총장은 다만 기업비리와 탈세·불법사금융 등 지하경제 범죄는 지속적으로 근절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검찰의 중립성과 관련해 어떠한 시비도 불식시키겠다는 각오를 새로이 다져달라"며 "저 자신부터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총장은 "지금처럼 엄중한 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질책과 비판을 새겨듣고 스스로 성찰하며 모두의 지혜를 모아 하나하나 바꿔나가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