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소리 소문 없이 등장해 당당히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대열에 오르며 화제를 뿌렸던 '판타스틱4'가 2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지난 6월 북미 3,959개 스크린에 걸리며 개봉 첫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판타스틱4' 2편 '실버서퍼의 위협'이 8월 9일 국내 개봉한다. 몸을 자유자재로 늘였다 줄였다 할 수 있는 미스터 '판타스틱'(이안 그루퍼드)과 투명 인간으로 변할 수 있는 '인비저블'(제시카 알바), 불덩이로 변해 하늘을 날 수 있는 불의 전사 '파이어'(크리스 에반스), 오렌지 색 바위 모양의 몸을 지닌 막강 파워 '씽'(마이클 쉬크리) 등 괴력을 소유한 4인 초능력자가 이번에 새로 맞서야 할 상대는 은색의 몸뚱이를 한 '실버 서퍼'. 두 주인공 미스터 판타스틱과 인비저블의 결혼식을 앞두고 지구 곳곳에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도쿄 앞바다가 빙판으로 변하고, 이집트 사막 피라미드엔 눈이 쌓이며 대도시는 정전사태가 잇따른다. 기상 이변과 재해의 배경엔 가공할 만한 힘으로 지구를 파괴하려는 실버 서퍼가 있다. 결혼식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채 판타스틱과 인비저블 커플은 실버 서퍼의 공격에 맞선다. 1편에서 사라진 것으로 처리됐던 닥터 둠은 다시 나타나 악의 세력에 가세한다. 스파이더맨이나 배트맨, 엑스맨에 비하면 액션의 강도와 선ㆍ악 갈등 강도는 그다지 세진 않다.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의 주특기인 화려한 컴퓨터그래픽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강도는 조금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이다. 지나치게 호들갑 떨지 않은 적정한 수준의 액션과 CG가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판타스틱4의 빼놓을 수 없는 힘. 2006년 MTV 무비 어워드 올해의 섹시 연기상을 수상한 제시카 알바를 1시간 30분 동안 지켜볼 수 있다. 그녀의 팬들에겐 피할 수 없는 유혹이다. 12세 이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