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무학 울산공장 이번엔 폐수 무단 반출

미개봉 소주병에 잇따라 이물질이 발견돼 생산관리의 허점을 지적 받고 있는 무학이 이번에는 공장 폐수를 무단으로 반출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12일 울주군에 따르면 최근 무학의 울산공장은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허가 없이 마산 공장으로 옮기다 적발됐다. 울주군과 울주경찰은 폐수를 옮기는 과정이 녹화된 영상 증거물도 확보했다. 폐수를 옮기려면 군에서 폐수 운반 인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무학 울산공장은 허가를 받지 않고 폐수를 옮겼다. 이에 울주군과 울주서는 지난 9일 합동으로 현장 조사를 벌였다. 공장 측에서도 “빈병 세척 공정을 추가하면서 세척수가 늘어났다”며 폐수 반출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학이 울주군에 신고한 일일 폐수 방류량은 47.9톤이지만 소주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폐수량이 급증해 이를 무단으로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울주군은 무학 울산공장의 폐수 반출량과 반출시기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또 폐수로 인한 수질 오염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주군 관계자는 “반출이 확인된 폐수는 20톤이며 추가 반출량과 반출 이유 등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수질 및 수생태계보전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형사고발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학 울산공장은 지난해 5월에도 폐수 50여톤을 인근 농경지 300여㎡에 유출해 과징금과 초과배출부과금 처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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