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난해 경상수지 123억弗 흑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123억달러흑자, 자본수지는 131억달러의 유입초과로 각각 4년ㆍ7년 만에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경상수지호조는 계속 이어져 2월까지 흑자규모가 30억∼40억 달러에 이르는 등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3년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 해 경상수지 흑자는 123억2,000만 달러로 전년(53억9,000만 달러)의 두 배를 훨씬 넘었으며 99년의 245억2,000만 달러 이후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조성종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수출이 호조를 보여 상품수지흑자가 늘고 서비스수지ㆍ소득수지 등이 모두 개선돼 경상수지흑자폭이 커졌다”며 “올 들어서도 경상수지는 예상보다 많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경상수지 흑자가 20억달러에 이르고 2월에도 10억~20억달러는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첫 두달 동안 30억~40억달러의 흑자가 예상되는 만큼 올해 60억 달러로 잡은 경상수지흑자 예상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상품수지는 수출증가로 전년보다 73억8,000만달러 늘어난 221억6,000만달러, 서비스수지는 76억1,000만달러적자로 전년에 비해 적자폭이 5억9,000만달러 줄었다. 특히 서비스수지 가운데 일반여행부문은 사스 등의 영향으로 전년의 31억2,000만달러적자에서 28억9,000만달러적자로 줄었으나 유학ㆍ연수부문은 14억1,000만달러적자에서 18억4,000만달러적자로 크게 늘었다. 한편 지난 해 자본수지는 외국인의 주식투자확대와 국내기업들의 해외채권발행이 늘면서 131억3,000만 달러의 유입 초과를 기록해 지난 96년의 233억4,000만 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관련기사



이연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