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산해양수산청 운영비 일부 `컨부두운영공사' 전가 물의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이 편법으로 부산컨테이너부두운영공사(BCTOC)에 각종 청운영비부담을 전가시켜온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BCTOC와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부산해양청은 지난 94년3월 BCTOC가업무용으로 구입한 고가의 승용차를 빌려 현재까지 5년째 청장의 전용승용차로 사용해오고 있다. 부산해양청은 또 지난 95년4월 BCTOC가 채용한 여직원을 파견근무 형식으로 받아 현재까지 4년째 항무과에 근무시키는 한편 연간 1,700여만원의 임금은 BCTOC에 전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부산해양청은 지난 96년 BCTOC예산 1억원으로 부산해양청의 홍보용멀티비전을 구입한 것을 비롯해 매년 2,000여만원이 드는 부산항 안내책자와 부산항지도, 방문객을 위한 기념품 등도 BCTOC에 부담시켜온 것으로 밝혀졌다. 항만 관계가들은 『본격적인 터미널간 경쟁체제가 도래한 가운데 국가가 운영하는 부두공사의 예산이 곳곳에서 새어나가는 것은 결국 부두 경쟁력 약화와 함께 경영부실로 인한 국민의 부담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부산해양청관계자는 『청장전용차는 귀빈접대용으로 빌린 것이며 BCTOC 여직원은 부산해양청에 홍보를 위한 예산이 별도로 없어 외국인 방문객 안내를 위해 지원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부산=류흥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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