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학교 폭력 예방 등 인성교육에 도움"

교과부 학생자치활동 및 학교문화 우수 100개교 사례집 발간

“선생님과 방학 때 지리산 가는 게 너무 즐거워요.”

인천 정각중학교는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여름방학 기간에 ‘지리산 사제동행’ 행사를 갖고 교사와 학생들 간 거리를 좁히고 있다. 특히 2박 3일 동안 노고단에서 천왕봉 정상에 올라 백무동으로 하산하는 쉽지 않은 코스를 교사와 학생이 함께 하면서 사제간의 벽을 허물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문화 100대 우수 사례집’을 발간ㆍ배포했다고 밝혔다.

정각중은 중학교 부문 우수사례로 뽑혔다.


산행을 주도한 장세환 체육교사는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제공해 줄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자 살아있는 교육이라 생각한다”며 “더 많은 학생들과 함께하지 못하여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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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직업 강연도 인기다. 학생들이 관심이 있어 하는 직업분야에 대해 학부모들이 직접 상세하게 알려주기 때문이다. 2학년 차원희 학생은 “미래직업에 대해 막연한 생각만 갖고 있었는데 이번 강연을 통해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 것 같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주월중학교는 공감ㆍ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생자치단’과 ‘인권지기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생활규칙을 자율적으로 고치도록 하고, 행복우체통과 인권신문고함 등을 바탕으로 학생들 스스로 밝은 학교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유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기도 도당고등학교에서는 ‘도당자치법정’이라는 이름으로 학생자치 법정을 만들어 학생들이 자기 반성을 하도록 유도, 학교폭력관련 학생수가 2010년 20명에서 지난해 1명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

월 1회 자치법정을 운영해 판사ㆍ변호사ㆍ배심원 등을 학생이 담당하는 방식이다. 법정에 회부된 학생은 자기반성을 담은 UCC 제작하여 제출하고 부모ㆍ교사와 상담을 하면서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그 결과 ‘벌점’을 받는 학생보다 ‘칭찬점’을 받는 학생이 늘었고, 선도위원회에 회부된 학생도 2010년 54명에서 지난해 10명으로 크게 줄었다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전북 이성초등학교는 3월부터 교직원과 학부모가 합심해 밭갈이에 나선다. 학생들이 씨앗을 심을 수 있도록 학교 농장에 고랑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학생들은 학교 농장에서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고 7월과 10월에는 작물을 이용해 요리 만들기 대회도 연다.

교과부는 사례집을 전국에 보급하고 학교문화선도학교 홈페이지(school.nypi.re.kr) 에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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