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반도체주 전망 '따로 따로'

"반등장 대비 선취매를" VS "내년 상반기까지 업황부진"

반도체주를 놓고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반등장을 대비해 선취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또 다른 측에서는 “업황 부진이 내년 상반기까지 갈 것”이라며 보수적 투자자세를 주문하고 있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3일 “IT경기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고 재고 조정을 볼 때 하반기에 글로벌 IT 경기 반등성이 높다”며 “다가올 반등장에 대비해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소 연구원은 또 “국내 IT산업의 재고 순환이 지난 2001년 IT 버블 붕괴 이후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미국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재고 조정이 이미 진행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IT 경기의 반등이 점쳐진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국들이 최근 재정 및 유동성 확대를 통해 경기부양 노력을 하고 있는 점을 볼 때 점진적인 IT 경기 회복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반등장을 대비해 반도체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반도체 업황이 내년 상반기까지 어두울 것으로 보고 관망세를 유지하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서도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경기침체 반영으로 반도체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인 저점 수준이지만 연말과 내년 상반기 메모리 비수기에는 공급과잉이 다시 심화되고 금융위기로 글로벌 IT 투자 축소가 예상된다”며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이미 큰 폭으로 하락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없지만 현재 주가수준에서 일정 수준 오르고 내리는 움직임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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