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서울경제 미래컨퍼런스 2014] 최경환 부총리·김희정 장관 등 참석 '세대갈등 해법' 제시

"2030 취업·4050 정년연장, 경제파이 키워야 가능"

세대공존의 길은?… 경제수장에 쏠린 눈,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컨퍼런스 2014'에서 개막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아침 일찍부터 400여명의 참석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호재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2030' 젊은 세대의 취업 확대, '4050' 중장년층의 정년연장 등 세대별로 제각각 분출되고 있는 각종 요구를 아우르기 위해 "신속하게 파이를 키워 모든 세대가 공평하게 부담하고 나눠줘야 한다"고 밝혔다. 압축성장으로 모든 세대가 각자의 고통을 겪는 만큼 단순하게 특정세대를 위한 타깃 정책으로는 점증하는 세대갈등을 풀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최 경제부총리는 서울경제신문이 18일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와 청년위원회·기재부 등의 후원으로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세대갈등, 공존의 길은 있다'라는 주제로 개최한 '대한민국 미래컨퍼런스 2014' 개막연설에서 "집값·연금·일자리·복지 등 경제적 이해관계를 놓고 세대 간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선진국에 들어가기도 전에 고령화를 겪고 계층 간 이동이 약화하는가 하면 성장 과실의 트리클다운 효과(낙수효과)도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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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강연을 한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현재의 출산율이 지속되면 2750년에는 우리나라 자체가 없어질 수 있다"며 "저출산·고령화와 이로 인한 세대갈등을 워킹맘(일하는 엄마)만 강조해서는 풀 수 없고 육아에 참여하는 워킹대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석근 서강대 석좌교수는 특별강연에서 "청년실업은 모든 문제의 핵심인 만큼 정치·경제·사회·교육·문화 등 각 부문과의 유기적 연결망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독일 지멘스의 성공사례를 눈여겨볼 필요가 이는데 재정에만 의존해서는 고용창출의 한계가 분명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사장은 인사말에서 "세대 간 갈등 현상은 이미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의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다"면서 "한국 경제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뤄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궁극적 해결방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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