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유튜브 광고의 매력


제일모직 패션연구팀 오수민 과장



배우 김보성이 으리으리한 의리를 외치던 '비락 식혜'는 많은 이슈를 낳았다. 유튜브에 먼저 광고를 노출해 소비자 관심을 환기시키고 입소문을 극대화한 후 TV 광고를 진행한 것이 효과를 배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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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도 B급 코드를 활용한 유튜브 마케팅은 여전히 관심의 중심에 있다. LG U+는 발연기(어색한 연기)로 화재를 낳은 젝스키스 출신의 가수 장수원을 온라인 광고 모델로 기용, LG U+의 광고 카피인 '8llow me(팔로미)'를 '발로 발로 발로미'라고 외치며 자막과 함께 B급 코드를 극대화해 차별화된 영상을 만들었다. 조회 수 200만건이 넘으면 장수원을 프랑스 칸으로 보내주겠다는 이벤트도 함께 열어 관심을 더욱 증폭시켰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브랜드 이미지를 중시하는 패션업계에서도 예외 없이 활용되고 있다.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패셔니스타로 잘 알려진 김나영과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종합편성채널 JTBC의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의 4인방과 함께 프로그램 포맷을 활용한 광고를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핵심 상품인 '원더웜과 '에어구스'를 '열나촉촉'과 '열나땃땃'이라는 색다르고 이해하기 쉬운 어구로 풀어냈고 공개 후 2주 만에 200만뷰를 돌파하며 대중적인 이슈화에도 성공했다.

유튜브 채널은 누구나 자신의 영상을 쉽게 올릴 수 있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와 유기적으로 연결돼 세계적으로 파급 효과가 크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공중파 TV 광고의 15초라는 시간 제약에서 벗어나 브랜드에서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충분히 담을 수 있다는 것도 이점이다. 무엇보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광고가 가능한 데다 조회 수나 댓글 등으로 고객의 반응을 즉각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다. 하지만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소비자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광고 영상은 대상과 목적이 분명해야 하고 메시지가 단순 명확해야 한다는 점은 놓치지 않아야 한다. 눈요기와 재미로 끝나는 것이 아닌 후속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 있어야 광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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