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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클래스 테니스 심판들 "짠돌이 US오픈 싫어"

그랜드 슬램 대회 중 가장 적은 일당 250달러…톱클래스 주심 중 절반만 파견

US오픈 테니스 대회에 대한 심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윔블던, 프랑스오픈, 호주오픈과 함께 그랜드 슬램 대회 중 하나인 US오픈은 총상금 2,370만달러(약 253억원)에 대회 예상 수입은 2억달러(약 2,14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심판들에게 돌아가는 보수는 다른 그랜드 슬램 대회와 비교해 많이 모자란다. 뉴욕 타임스는 “골드 배지 주심의 일당은 윔블던의 경우 189파운드(약 32만원), 프랑스오픈은 190유로(약 29만원), 호주오픈은 383달러(약 41만원)다. US오픈이 250달러(약 27만원)로 가장 적다”면서 “전체 26명의 골드 배지 주심 중 윔블던에는 24명이 투입됐는데 US오픈에는 13명밖에 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의 심판 등급은 화이트, 브론즈, 실버, 골드 배지로 나뉘며 골드 배지가 최상위 단계다. 대부분의 대회에서 심판의 보수는 ITF나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측에서 지급하지만 그랜드 슬램 대회는 주최측에서 일괄 담당한다. 골드 배지 주심으로 활동하다 은퇴한 놈 크리스트는 “US오픈은 해마다 수입이 늘면서도 심판 등 운영 관계자의 보수는 거의 올려주지 않고 있다”며 “많은 근무 시간에 비해 휴일이 적은 것도 문제다. 심판들로서는 대회를 포기하는 것 말고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US오픈 측은 이 같은 문제 제기에 대해 “26명의 골드 배지 주심을 다 부를 필요는 없다. 15~16명으로 대회를 치러 왔는데 올해는 2명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지 못했을 뿐”이라고 해명하면서 “그래도 문제가 있다면 고쳐나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US오픈은 8일(한국시간) 경기도 우천으로 순연돼 이틀 연속 ‘개점 휴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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