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날치기 노동법」규탄 2만명 집결/노동계 파업투쟁 이모저모

◎한통 내일부터 총파업… 통신대란 우려/현총련 일부업체 휴일에도 조업 눈길29일 파업 이틀째를 맞고 있는 서울지하철의 경우 1∼4호선이 대체로 정상 운행됐고 병원들도 휴일이기 때문에 외래환자를 받지 않아 파업에 따른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또 민주노총은 이날 파업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지난 26일 총파업 결의 이후 민주노총이 두번째로 개최한 여의도집회는 돌과 최루탄이 오갔던 전날 종묘공원 집회와는 달리 경찰과 별다른 충돌없이 순조롭게 진행. 경찰은 이날 시위대의 가두행진 코스에 신한국당사 앞길이 포함돼 71개 중대 1만명의 병력과 함께 헬기 1대까지 동원하는 등 잔뜩 긴장했으나 충돌이 없자 안도하는 표정. 민주노총 지도부는 노동법 등이 백지화될 때까지 30일 서울역광장에서 3번째 대규모집회를 열어 개정된 노동법의 철회를 촉구할 계획. 정성희 대외협력국장은 『일부에서는 총파업이 연말연시와 맞물려 있어 파업 열기가 시들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며 『새해부터 총파업의 강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언급. ○…한국통신노조는 30일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31일부터 전국 사업장에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 조합원 4만7천명을 거느린 한통노조는 민주노총 산하 단체중 현총련에 이어 조합원수가 두번째로 많고 파업에 따른 파급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에 이번 총파업 사태의 향방을 가늠케 하는 잣대가 될 전망. ○…28일 상오 8시부터 조합원들을 상대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이고 있는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조(위원장 하원준)는 개표 결과 쟁의행위 돌입이 가결되더라도 파업 돌입여부는 다시 논의하겠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 3천2백73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도시철도공사 노조는 30일 상오 10시까지 실시하기로 한 투표에서 안건이 가결되더라도 쟁의대책위원회에서 파업 돌입 여부와 시기 등을 다시 논의하겠다는 방침.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의 파업 이틀째인 이날 노조 사무실이 있는 서울시 성동구 용답동 군자차량기지는 정비를 위해 드나드는 열차도 없고 정비사들조차 보이지 않아 적막. 공사측의 복귀촉구에도 불구하고 차량정비 요원의 38%가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데다 공사측이 노조원들의 열차 운행 방해를 우려, 파업기간에는 21개 역에 열차를 정차시킨채 간이정비를 실시, 군자차량기지에는 고장난 전동차 4개 편성만이 이틀째 정차돼 있을뿐 한산한 모습. ○…대부분의 종합병원들은 이날이 휴일이어서 외래환자를 받지 않은데다 수술스케줄 등도 없어 파업의 영향은 크지 않았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28일부터 파업에 동참했던 노조원들이 일부 복귀, 급식과 직원이 33명으로 늘어나 소아병원 환자들을 비롯해 6층의 2개 병동과 11, 12층에 입원한 환자들에 대해서는 정상급식을 실시. 그러나 나머지 입원환자들에게는 여전히 급식을 도시락 등으로 대체. 고려대 의료원도 환자식은 전부 정상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나 직원들은 여전히 외식을 하거나 도시락을 시켜 먹는 실정. ○…한편 울산 현대중공업은 이날 해양사업부와 조선사업부등 일부 사업장에서 전체 근로자 2만7천여명중 21%인 5천7백여명이 특근을 신청, 조업했으며 현대정공도 전체 근로자 3천5백여명중 18%인 6백20여명이 이날 하루 조업에 참여, 눈길을 모으기도.<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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