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주 주가는 '롤러코스터' M&A·3분기실적·부정클릭등 변수 휘말려 연일 급등락"단기 주가보다 실적 바탕 중장기적 접근을" 문병도 기자 do@sed.co.kr 인터넷 포털주의 주가가 인수ㆍ합병(M&A), 3ㆍ4분기 실적, 부정클릭 등 3대 변수에 휘말려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단기 주가 흐름에 매몰되지 말고 실적 영향을 투자 잣대로 삼아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31일 엠파스, 다음, NHN의 주가는 전날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SK컴즈로 피인수 되면서 5일간 상한가를 기록했던 엠파스는 이날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발표로 분위기기 반전되면서 하한가인 2만1,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엠파스는 3ㆍ4분기에 매출은 12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9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억2,700만원으로 1.48% 오히려 줄었다. 이 같은 실적은 FN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137억원, 영업이익 15억원)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전날 구글과의 제휴설로 9.28% 급등했던 다음은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1.24% 하락했다. 반면 부정클릭이 이슈로 부각되며 전날까지 약세를 보였던 NHN은 2.63% 상승, 잠시 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매일 출렁거리는 주가에 반응하기 보다는 일단 3분기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M&A 등의 이슈가 산업 전반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각 증권사 인터넷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종합해 볼 경우 다음에 대해서는 '매수 대응', NHN에 대해서는 '저가 매수', 엠파스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대응'이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음은 M&A이슈와 부정클릭의 수혜자로 손꼽혔다. 전 날 불거진 구글과의 제휴설은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부정클릭 이슈는 오히려 주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과 구글의 제휴는 '윈-윈'게임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포괄적 제휴로 발전할 경우 인터넷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또 "미국의 경우 2위 업체인 야후의 시가총액이 구글의 23%에 이르지만 최근의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다음의 시가총액은 NHN의 16%에 수준에 불과하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NHN은 부정클릭 이슈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최찬석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NHN은 부정클릭 이슈에도 불구하고 중ㆍ장기적으로 볼 때 시장 지배적인 지위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단기 쇼크가 예상되지만 주가 하락은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부정클릭 이슈는 NHN과 같은 검색 서비스 업체들에 대한 문제라기보다는 오버추어 같이 광고 클릭수에 따라 수입이 올라가는 CPC 업체들의 수익 모델에 대한 문제"라며 "부정클릭 이슈와 관련한 NHN의 주가 약세는 과매도 성격이 강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엠파스 주가는 M&A 이후 실적 개선이 관건이지만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최찬석 애널리스트는 "엠파스가 M&A 됐다고 해서 브랜드 이미지지 높아지거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다만 "전날 엠파스의 코난테크놀로지 지분 22% 인수는 MHN의 '첫눈' 인수 가격에 비교해 볼 때 과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6/10/31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