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에너지 CMS 부문 대폭 축소

경영지원 기능 다른 사내회사에 분할키로… 10월께 조직개편

SK에너지 CMS 부문 대폭 축소 경영지원 기능 3개 사내회사에 분산… 10월께 조직개편 맹준호 기자 next@sed.co.kr SK에너지가 4개 사내회사(CIC) 중 경영을 지원하는 CMS 부문을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26일 SK에너지에 따르면 현재 CMS(경영지원), R&M(정유 및 마케팅), R&C(자원 및 화학), P&T(기획 및 연구개발) 등 4개로 이뤄진 CIC 중 CMS의 경영지원 기능을 다른 3개 CIC에 분산시키기로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 대신 CMS는 인원을 20~30명 규모로 슬림화해 회사의 글로벌리티 강화와 전략적 과제 수행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SK에너지의 CMS는 재무ㆍ인사ㆍ총무ㆍ홍보 등 경영지원 부서들로 이뤄진 사내회사. 회사의 한 고위 관계자는 "CMS는 기존 스태프 기능을 다른 CIC로 모두 넘기고 앞으로는 회사의 헤드쿼터 기능을 강화해 전사적인 변화의 스피드를 높이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이번 조직개편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도 이러한 방침에 대해 결심이 선 상태이며 오는 30일 최종 세부 보고를 받은 뒤 10월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SK에너지가 지난해 12월 조직을 4개 사내회사로 나누는 내용의 CIC제도를 처음 도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조직의 기능을 다시 손보기로 한 데는 사업을 담당하는 각 사내회사들도 경영지원 기능을 갖추고 완전한 독립경영을 해게끔 한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이상적인 조직 구조를 갖춰야 한다"며 조직개편안을 연구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SK에너지는 지난 4월부터 이 같은 방안을 면밀히 연구해왔다. 이번 조직개편 방안을 김준호 CMS 사장이 직접 주도한 것 또한 회사 안팎을 놀라게 하고 있다. 보통 자신이 이끄는 조직을 확대하려는 게 임원들의 리더십인 데 반해 김 사장은 자신이 사장으로 있는 조직의 기능을 다른 사내회사에 넘겨주고 슬림화와 전문화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SK에너지의 한 관계자는 "김 사장이 CMS 사장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조직을 대폭 축소하는 데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 처음에는 다소 당황스러웠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김 사장이 회사를 위해 큰 결단을 내린 것으로 믿고 따르겠다는 직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에서는 경영지원 업무를 각 사내회사로 넘기는 방안이 과연 효율적이겠냐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SK에너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인사ㆍ총무ㆍ재무 등에서는 전사적인 움직임을 체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러한 기능이 각 사업회사에 흩어질 경우 의사결정 기능이 중복되는 비효율이 발생할 여지도 충분하다"고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김 사장은 최근 한 행사장에 참석해 기자에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직개편 추진의 의미를 짧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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