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하고 차가운 기온이 돌며 완연한 가을로 접어든다는 백로(白露)가 지났지만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과 7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각각 30.2도와 30.6도를 기록해 한여름 날씨를 보였다. 반면 최저기온은 각각 18.9도, 19.8도 등으로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졌다. 이 같은 늦더위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강한 햇볕으로 인한 기온 상승이 주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고기압의 영향을 계속 받아 ‘반짝 더위’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10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28∼29도를 기록하다가 목요일(11일)에 비가 내리면서 늦더위가 한풀 꺾일 것”이라며 “늦가을에 접어들 때까지는 맑은 날의 경우 낮에는 강한 일사 때문에 다소 덥고 해가 지는 저녁과 새벽에는 서늘해지는 일교차가 큰 날씨가 반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추석 연휴기간에는 전국에 구름이 많이 껴 보름달은 구름 사이로 언뜻언뜻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연휴인 오는 13~15일 우리나라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대체로 구름이 많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다만 강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야외활동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