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안 철회요구 대학자율권 침해”
서울대교수協 성명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서울대 교수협의회가 정부여당의 '서울대 2008 입시안' 철회요구와 관련, '대학 자율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나서 파문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서울대 교수협의회는 8일 '서울대 입시안을 두고 벌어진 사회적 논란에 대한 우리의 견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정치권의 대응 방식과 정부의 대학교육 관련 정책을 강력히 비난했다.
협의회는 성명에서 "이번 입시안에 대한 정부여당의 철회 요구는 대학 자율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며 "정치담론을 이끄는 정치인들이 '손봐야 한다', '조져야 한다'는 식의 폭력적 군사용어를 쓰는 것은 최소한의 품격도 갖추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대의 공식 최고의결기구인 평의원회도 이번 사태와 관련, 입장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울대 평의원회 관계자는 이날 운영위원회를 11일께 소집해 이번 사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20일로 예정된 서울대 평의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식입장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등 주요 대학 교수들은 이날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면서 집단적인 의사표시는 없었지만 대학입시에서 대학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나타냈다.
입력시간 : 2005/07/08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