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상증자 발행가하향 잇따라/새한정기등 상장사 자금조달 차질빚을듯

주가하락으로 상장기업들이 유상증자 발행가를 하향조정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새한정기, LG정보통신, 성미전자, 유양정보통신 등이 유상증자 발행가를 하향조정했다. 유상증자시 발행가는 신주배정일을 기준으로 정해지지만 주주청약을 앞두고 주가가 하락할 경우 실권을 방지하기 위해 발행가를 하향조정할 수 있다. 성미전자는 지난 18일 유상증자 발행가를 당초 주당 7만6천2백원에서 10.10%나 하락한 6만8천5백원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발행신주가 23만주임을 감안하면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로 유입될 자금규모는 1백75억2천6백만원에서 1백57억5천5백만원으로 18억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날 LG정보통신은 신주발행가를 주당 7만9백원에서 6만9천7백원으로 1천2백원, 새한정기는 1만9천3백원에서 1만8천4백원으로 9백원을 각각 내렸다고 공시했다. LG정보통신과 새한정기의 주가하락으로 인해 줄어들 자금유입규모는 각각 16억8천만원과 7억1천1백만원에 달한다. 이에앞서 지난 13일 유양정보통신은 8월중순 책정했던 발행가를 3만9천원에서 3만8천2백원으로 내렸다. 앞으로 신원제이엠씨, 광동제약, 대선주조, 동부한농화학, 경농, 한길종합금융, 동방, 한라건설 등이 유상증자 청약을 앞두고 있다. 이들 기업중 대부분이 최근 주가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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