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보통신산업은 향후 5년간 연평균 15.9%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ㆍ원장 오길록)은 1일 올해부터 2007년까지 5년간 정보통신 기술 및 산업에 대한 전망을 담은 `2003 정보통신 기술ㆍ산업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96조원 수준이던 국내 정보통신산업 생산규모는 연평균 15.9%의 성장률을 기록, 오는 2007년에는 410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측은 한국산 D램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 주요 수출대상국 경기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IT관련 재고 소진에 따른 수출수요 증가
▲중국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가입자 증가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 관련 반도체 수요 확대
▲PC교체 수요 등으로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인터넷산업의 경우 대용량 라우터 시장의 급성장, 교환장비기기 대체수요, 무선랜 장비 시장규모 확대 등에 힘입어 연평균 18.4%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디지털방송 역시 오는 2007년까지 540만가구의 가입자를 확보, 시장 규모가 3조6,000억원대에 이르는 한편 지난해 7,300억원대에 그쳤던 정보가전산업도 2007년 1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ETRI측은 전망했다.
ETRI 오길환 기술경제연구부장은 “급변하는 IT시장환경 속에서 국내 업체들의 원천기술력 확보를 위해서는 산ㆍ학ㆍ연 컨소시엄 형태의 연구시스템 확대와 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집중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