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새벽 3시45분 스위스 바젤 상크트 야콥파크에서 벌어지는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 첫 경기 독일 대 터키전은 모든 여건이 독일하게 유리하게 되어있다.
우선 23명의 엔트리 가운데 독일은 거의 모든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선수도 없다.
독일의 요하임 뢰브 감독은“ 우리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나의 할 일”이라고 한가롭게 말할 정도다.
그러나 터키는 23명의 엔트리 가운데 9명(5명은 부상, 4명은 경고누적)이 결장한다. 특히 터키의 간판 골잡이 니하트 카베지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역대 전적에서도 독일이 터키에 압도적으로 앞서 있다. 두 나라는 이제까지 17차례의 A매치를 가졌는데, 독일이 터키에 11승3무3패로 크게 앞서 있다.
유럽선수권대회만 놓고 봐도 독일은 이제까지 6번이나 4강에 올랐었고, 그 가운데 3번은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러나 터키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4강에 올랐을 뿐이다.
세계랭킹도 독일이 한 수 정도 위다. 독일이 5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터키는 20위에 머물고 있다.
이쯤 되면 십중팔구는 독일에게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러나 터키도 믿는 구석이 없지는 않다.
터키가 독일에게 3승3무11패로 역대전적에서 많이 밀리고 있지만 가장 최근의 경기인 2006년 평가전에서는 오히려 터키가 2대1로 이겼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 만 봐도 터키는 포르투갈과 첫 경기에서 완패를 당한 이후 스위스, 체코, 크로아티아에 잇따라 역전승을 거두며 올라와 사기가 올라있다.
특히 크로아티아만 놓고 볼 때 독일은 크로아티아에게 예선에서 졸전을 벌인 끝에 1대2로 졌지만, 터키는 크로아티아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로 꺾었다.
더구나 터키의 피터 테림 감독은 독일축구를 꺾은 적이 있다.
피터 테림 감독은 지난 2000년 터키 명문 갈라타사라이 팀을 이끌고 UEFA 즉 유럽축구 연맹 컵에 출전해 승승장구 한 후 결승전에서 독일의 도르트문트 팀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독일과의 경기를 앞두고 피터 테림 감독은 ‘나는 평생 포기라는 단어를 모르고 살아왔다. 모든 여건이 우리가 독일보다 불리한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스위스 체코 크로아티아 팀과의 경기를 모두 역전승으로 이겨 오고 있다. 독일 마져 이기지 말란 법이 없다. 만약 독일을 물리쳤다고 생각해 봐라. 준결승에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했던 4명의 선수가 결승전에서 뛸 수 있지 않은가?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14명의 선수 만으로 독일을 충분히 꺾을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다.
이제 결론은 났다.
독일과 터키의 준결승전은 터키를 우리팀이라고 응원을 하면서 보면 훨씬 재미있을 것이다. 만약 독일이 앞서 간다고 하더라도 마지막 5분에 승부를 거는 터키를 믿고 끝까지 응원을 하면서 보면 더욱 재미있게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터키 파이팅!
스포츠 꽁트; 아무래도 독일 만은 어려울 것 같다.
피터 테림 ; 스위스 체코 크로아티아 등 점점 어려운 팀과 경기에서 역전승을 해 왔다. 그 다음은 독일이 희생될 것이다.
스포츠 꽁트; 너무 자신감이 넘치는 것 같다.
피터 테림 ; 독일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250만 터키 노동자들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