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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 세계 최대 신재생 에너지단지

국토연 '종합개발계획' 마련<br>첫삽 20년만에 개발 본격화… 신항만·국제선 취항등 추진<br>對中 관광·물류거점 육성도… 30조 육박 자금확보가 관건



새만금 간척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단지가 조성된다. 또 인공섬 방식의 신항만과 함께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도 추진돼 대중국 관광ㆍ물류 거점으로 육성된다. 국토연구원은 22일 경기도 평촌연구원 대강당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안(마스터 플랜)'을 내놓고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종합개발계획안은 지난 1월 발표된 '새만금 기본구상 및 종합실천계획'에 따라 복합도시ㆍ농업용지 등 8개 용지별 토지이용 계획과 내부 간선 교통망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정부는 연말까지 최종안을 마련한 뒤 내년 1월 새만금위원회에서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첫 삽 뜬 지 20년 만에 사업 본격화=새만금 개발은 군산ㆍ김제ㆍ부안 일대 간척지 401㎢를 첨단산업, 녹색산업, 미래융합 기술산업, 국제업무, 레저ㆍ생태 등 5대 권역으로 나눠 종합 개발하는 사업이다.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91년 첫 삽을 뜬 지 19년 만인 올해 마스터 플랜이 수립됐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착공될 예정이다.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새만금 간척지는 외국인투자(FDI)지역, 국제업무ㆍ관광지역, 군장산업단지, 변산해안국립공원으로 이뤄진 주력산업 혁신축과 전주도시권, 새만금 배후도시, 신항만으로 구성되는 환황해경제권 연계축, 신ㆍ재생 에너지 및 과학연구ㆍ산업용지를 중심으로 하는 신산업 발전축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개발된다. 특히 정부는 새만금 남단에 67.3㎢ 규모의 명품 복합도시인 '아리울'을 조성하기로 했다. 아리울은 호수를 중심으로 북쪽에는 산업ㆍ주거ㆍ상업기능, 남쪽에는 관광ㆍ주거기능이 연계된 통합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세계 최대 신재생에너지 메카 육성=마스터플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총면적 20.3㎢ 규모의 세계 최대 신재생 에너지 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새만금 전체 에너지 수요의 15%를 태양광ㆍ바이오ㆍ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게 된다. 양하백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오는 2030년 국가 목표치인 11%를 크게 웃도는 15% 수준의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2020년까지 4선석(船席), 2030년까지 18선석 규모의 국내 최초 인공섬 방식 신항만이 건설되고 대중국 관광ㆍ물류 거점 공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이 추진된다. ◇원활한 자금 확보가 사업순항 관건=정부는 1월 '종합실천계획'에서 새만금 개발사업에 총 20조8,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용지조성비 13조원(62.5%), 기반시설비 4조8,100억원(23.1%), 수질개선비를 2조9,900억원(14.4%)으로 추정한 것으로 용지조성 이후 들어가는 시설 건축비 등 2차 유발 사업비를 고려하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총 사업비 규모가 3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새만금 개발사업이 2030년까지 중장기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정부 재정 및 국내외 자금 유치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총 3단계 사업기간 중 1단계인 2020년까지 전체 사업비의 59%가량인 12조4,000억원이 마련돼야 하는 등 자금조달 여부가 사업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연간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사업비가 확보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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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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